상인들, 헛소문 퍼뜨려 헐값 출하 부추겨 농가를 찾아다니며 한우를 매입하는 문전거래 전문 상인들이 곧 한우값 폭락사태가 닥칠 것이라는 등 헛소문을 퍼뜨리며 출하를 부추기고 있어 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일선 축협에 따르면 상인들이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농가에 접근, 당장 소를 출하하지 않으면 큰 손해를 입는다는 식으로 겁을 주며 출하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경종농업을 겸하며 한우를 사육하는 소규모 농가들의 경우 일손 부족으로 가축시장 이용이 어려워 상인들의 농간에 쉽게 말려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 이보수씨(경기 포천시 영북면)는 “한달 전 소 상인이 찾아와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밀려들어오고 송아지값은 폭락할 것’이라고 말해 5개월령 수송아지를 150만원에 팔았는데, 시세를 알아보니 최소 200만원은 받았어야 했다”면서 후회했다. 충북 청원군 오창읍의 농민 안일성씨도 “최근 어미소 한마리를 소 상인한테 350만원에 넘겼는데, 상인은 그 소를 가축시장에서 450만원에 팔았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몹시 기분이 상했다”고 말했다.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 출하상담실의 관계자는 “농민들은 가까운 축협 등에 사실을 확인한 후 출하 여부를 결정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광동 기자 kimgd@nongmin.com [최종편집 : 2007/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