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 : 2006. 5. 3 기사입니다.      ◇양훈 순창농협 참두릅작목반장이 논에서 무농약농법으로 키운 참두릅을 수확하고 있다. 평당 수입이 벼농사의 갑절 “수입쌀 시판 등 우리 농업의 대내외 여건이 어렵다고 해서 마냥 손만 놓고 있을 순 없잖아요. 경쟁력 있는 작목을 개발해 고품질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지요.” 논에다 벼 대신 참두릅을 심어 희망찾기에 나선 양훈 순창농협 참두릅작목반장(52·전북 순창군 적성면 내월리). 양반장은 2002년부터 집 앞 텃밭에 참두릅을 심기 시작한 데 이어 올해는 4,300여평의 논에 참두릅을 심어 본격 재배에 뛰어들었다. 참두릅은 모내기철이 시작되기 전인 5월 중순께 수확이 모두 끝나고 별다른 노동력이 들지 않아 농한기를 이용한 작목으로 그만이기 때문. 참두릅은 또 최근 웰빙 농산물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도 양반장이 참두릅을 벼 대체작목으로 선택한 이유 중 하나다. 양반장은 밭에서 생산하는 참두릅과 동일한 품질을 생산하기 위해 온갖 정성을 기울였다. 양반장은 “논에서 고품질 참두릅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배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5월 중순 수확을 마친 다음 고랑을 깊이 파는 등 배수관리를 철저히 했다”며 “또 일반 두릅과의 차별화를 위해 올해 EM(이엠)농법을 도입하는 등 무농약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성에 힘입어 양반장이 생산한 무농약 참두릅은 농협e쇼핑과 유기농산물 전문판매장에 전량 납품되는 등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양반장은 “논에서 참두릅을 생산할 경우 평당 수익이 벼농사에 비해 갑절 이상 높기 때문에 내년에는 올해보다 두배가량 넓은 8,000평의 논에서 참두릅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하우스재배를 통해 참두릅을 연중 공급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창=양승선 기자 ssyang@nongmin.com [최종편집 : 2006/05/03]